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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06 손가락이 신경쓰인다(팔꿈치 터널증후군)




언제부터인가(대략 1일주일전쯤) 왼손 새끼손가락과 약지부분이 마치 실로 꽉 묵어놓은듯이 피가 안통하는 느낌과 더불어 감각이 둔해지고 움직임도 더뎌졌다.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때 땡김이 많이 심해진다. 처음엔 부러진것도 아니고 특별한 외상도 없어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근데 너무 오래가서.. 결국 신경외과 잠깐 들렸더니 손목터널 증후군이라고 말씀하시네... 원장쌤은 상당히 친절하시고 좋았는데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살짝 잘못 진단 내리신게 아닌가 싶다.. 손목이 아니라 팔꿈치터널증후군이 더 정확한것 같다. 손목 터널증후군의경우 약지, 소지를 제외한 엄지, 검지, 중지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나는 완전 반대라서.. 좀더 찾아봤더니 팔꿈치터널 증후군의 증세와 같더만.. 근데 팔꿈치쪽에도 통증이 수반하는게 일반적인데 나는 그런게 없어서 정확한건 아님. 초기라서 일단 왼손을 적게 사용하는것만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하셨는데, 안쓸수가 있나..; 수술하는 방법이 있긴한데 일단은..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근이완제, 신경안정제 이런류의 처방은 처음받아봤다.(나름 건강하게 살은듯 ㅎㅎ) 그날저녁에 약먹는걸 잊고 있다가 자기 바로 직전에 생각나서 빈속에 먹고 자버렸는데.. 이게 다음날 나에게 지옥을 선사해줄줄은 꿈에도 몰랐다. ㅋㅋ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지러움 + 구토증상 + 식중독때 느꼈던 배아픔 + 허리가 끊어질듯한 땡김과 쑤심(이게 제일 견디기 힘들었음) 와..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환상의 콜라보가 아닐수 없네 ㅎㅎ; 근래 느꼈던 고통중 단연 최고라고 해야 할지.. 한 30분간 죽어가듯 식은땀 흘리며서 누워 있으니 점점 통증이 사그라 들길래 안심. 약이 쌘약인갑네.. 


잦은 팔의 사용으로 인해(컴퓨터를 많이 한다던가 팔로 턱을 괴고 있다던가) 팔꿈치쪽에 신경이 유착되거나 위치가 뒤틀려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부분에 시술을 받아야 하는것같다. 다행이 알아보니 요즘에는 기술이 좋아져서 절개하는 부위도 1-2cm정도로 작게 가능하다니까.. 뭐.. 암튼 태어나서 처음으로 깁스라는걸 하게 생겼네? 



Posted by 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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